"中 명절특수 온다"…국내 관련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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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화장품·여행株 강세…GKL 등 카지노株도 올라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 연휴(9월29일~10월1일)와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과 관련된 소비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는 4.21%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저가 화장품 ‘미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0.38%)도 동반 상승했다. 이번주 들어 한국콜마가 9.7%, 에이블씨엔씨가 7.3%, 코스맥스가 1.7% 오르는 등 저가 화장품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 방문이 늘면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산 화장품 판매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또 이날 하나투어가 3.50%, 모두투어가 5.25% 오르며 여행주 강세도 계속됐다. 하나투어는 이번주 4.7%, 모두투어는 6.4% 상승했다. 국내 방문 해외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15%에서 올 7월까지 24%로 늘어났는데 이 같은 기조가 연휴기간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중국 관광객 특수 기대로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GKL 모두 이번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각각 2.7%, 2.4% 올랐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라는 ‘오즈세컨’을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도 이날 3.4% 동반상승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추절과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비중이 높아지면서 호텔, 쇼핑, 화장품, 의류업종 전망이 유망하다”며 “특히 중국 관광객의 71%가 ‘쇼핑’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 오는 만큼 중국 관광객의 국내 소비 관련 수혜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광객 1인당 소비금액은 1950달러로 전체 해외 관광객 1인당 소비금액(1343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국 관련주 내에서도 한국 내 소비주와 중국 현지 판매 관련주 간에 ‘차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매출 증가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락앤락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번주에만 3.5% 빠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