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아이폰5 판매에 지장 없다"

아이폰5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샤프가 "아이폰 판매에 지장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 측은 아이폰5에 공급할 액정 패널을 전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가메야마(亀山) 제1공장의 생산 문제와 관련, "아이폰 판매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샤프는 LG 디스플레이, 재팬 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이폰5에 들어갈 액정 패널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31일까지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경영 자금난과 기술상 어려움으로 공급이 지연되다 아이폰5 공개일인 12일(현지시간) 가까스로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재정적자 위기에 직면한 샤프는 대만 홍하이정밀공업과의 협력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올 3월 홍하이 그룹이 샤프의 지분 9.9%를 주당 550엔, 총 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샤프 주식이 주당 186엔까지 폭락하자 출자 조건을 놓고 교섭을 진행중이다.

업계에선 홍하이와의 교섭이 결렬되면 패널 공급 차질로 아이폰5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결렬될 경우 홍하이뿐만 아니라 애플마저 잃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샤프 측은 교섭 진행 상황에 대해 "진전된 게 없다" 며 "이달 중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