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SKT냐 KT냐" 소비자에 물으니…

애플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5'가 국내 출시될 경우 SK텔레콤을 통해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3GS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KT로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다.

모바일 전문 포털인 '세티즌'은 아이폰5 발표 이후 자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5 LTE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SK텔레콤 가입을 선택한 응답이 KT를 크게 앞질렀다고 14일 밝혔다.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모두 726명이 설문에 참여한 결과 SK텔레콤 LTE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1%(297명), KT LTE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은 28%(202명)로 집계됐다. 이외 통신사들의 보조금 정책과 가입조건에 따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1%(227명)였다.

SK텔레콤을 선택한 사람들의 경우 'LTE 네트워크 강점'과 '결합할인' 등을, KT 응답자들은 '와이파이' '아이폰은 역시 KT' 란 대답들을 내놓았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이나 전산장애 등이 KT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도 있었다.

다만 추후 조건에 따라 통신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 역시 30%가 넘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SK텔레콤과 KT간 가입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입정책에 따라 아이폰5 대기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통신사들이 어떤 조건을 제시할 지도 관심거리라고 세티즌은 말했다.그러나 갤럭시S3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 지급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부적으로 통신사들의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실제 통신사간 차별화된 가입 조건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아이폰5는 그동안 고집스럽게 지켜왔던 3.5인치 화면을 버리고 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전작 아이폰4S에 탑재된 A5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 A6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고,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지원한다.

국내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께 발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