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중간관리자 수요 급증…영어 능통한 한국인 채용 1순위"

헤드헌팅사 로버트월터스 스완 대표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매력적인 고용시장입니다.”

세계 4대 헤드헌팅업체인 영국 로버트월터스의 데이비드 스완 한국·일본지역 대표(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쿄 일본지부에서 한국·일본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한국사무소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로버트월터스는 1985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23개 국가에 51개 사무소를 두고 2100여명의 헤드헌터가 활동 중인 고용 컨설팅회사다. 영국의 마이클페이지, 헤이스, 미국의 허드슨과 함께 세계 4대 헤드헌팅업체로 꼽힌다. 전체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한국에는 2010년 10월 진출했다.

스완 대표는 “최근 글로벌 기업에서 중간 관리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인이면서 영어에 능통한 인재들이 채용 1순위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지원자의 전문성, 외국 문화에 대한 적응력 등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수한 한국 인력을 물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완 대표는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도 약하다”면서 다국적 기업에 대한 한국 여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구직 활동을 권했다. 그는 또 “로버트월터스는 정보기술(IT), 소매업, 명품브랜드 회사에서 일할 마케팅·영업직원을 뽑는 데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