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 가능성↑…"비철금속·증권 등 관심"-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유동성 장세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투자심리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에 이어 미국의 전격적인 추가 양적완화(QE3) 시행 결정으로 글로벌 증시에 강력한 유동성 랠리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이 함께 꺼내든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정책' 카드로 인해 총량이 정해져 있지 않은 유동성 팽창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를 지지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 내 내수주에 집중됐던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코스피 시장 내 업종대표주로 교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18조원에 달하는 고객 예탁금을 기반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대기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수혜업종 중심의 상승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스피시장 내 업종 대표주로 매기가 다시 옮겨갈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코스피는 2000~2050선 구간에 누적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2050선까지는 비철금속, 정유, 은행, 증권, 건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언급했다.유동성 장세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들의 주가가 먼저 움직인 이후에는 경기 회복에 기댄 업종들의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그는 "지수가 1차 목표선인 2050선에 도달한 이후에는 상승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QE3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민감주 내에 건설, 기계, IT,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