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한솔홈데코, 토종소나무로 만든 강화마루 새집증후군 잡아

눈에 띄는 친환경 바닥재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솔홈데코(사장 고명호)는 차별화된 가구소재인 중밀도 섬유판(MDF)을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제조하고 있다.

1991년 한솔제지 산림본부에서 분리 독립한 한솔홈데코는 제재목(베어 낸 나무로 용도에 따라 만든 재목) 생산, 가구소재인 MDF 개발, 강화마루를 비롯한 친환경 바닥재를 생산해왔다. 이와 함께 산림자원 재활용을 통한 목질자원 순환 유통 체계를 구축해왔다. 한솔홈데코는 MDF를 활용한 인테리어 자재, 한솔참마루, 스토리월, 한솔참도어, 몰딩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소재인 MDF는 재생칩과 폐목재를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회사 측은 “MDF를 통해 연간 77억8000만원의 원목 수입대체효과와 연간 21억6000만원의 폐목재 소각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본사가 만든 MDF는 표면 색상이 밝고 균일하며, 질감 또한 부드러워 메이커 가구업체 및 2차 가공업체의 선호도가 높아 국내 MDF 제조업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 왔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최근 다양한 디자인 패턴이 인쇄된 멜라민 함침 무늬지를 MDF 표면에 고온 압착한 ‘멜라민 가공보드(MMF·Melamine Faced MDF)’ 제품을 내놨다. 포화된 MDF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강화마루는 섬유조직이 길고 수분과 열에 의한 수치변화가 적은 토종소나무로 만들어진 친환경 바닥재다. 접착제 대신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하는 강화마루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마루등급인 포름알데히드 방산량 E0등급 (0.5㎎/ℓ이하)을 획득했다. 최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기준치(1.5㎎/ℓ) 이상 방출하는 중국산 강화마루가 대량 유통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원재료로 생산되는 강화마루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 회사의 나무 벽면재 스토리월은 강화마루의 주원료인 친환경 목자재(HDF)를 벽 마감재로 사용했다. 그 위에 고급 모양지를 입혀 대리석, 스톤, 우드, 콘크리트, 스틸 등 다양한 질감을 표현했다. 스토리월 역시 E0등급의 친환경 MDF보드를 사용했고, 살균 및 항균 기능이 뛰어난 광촉매와 은나노를 첨가,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 발생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첨단 소재사업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수익성 향상과 성장의 조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사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