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문기술개발사업] 신세라믹, LED튜브·전구 신기술…"내구성 높이고, 원가 낮추고"

신세라믹(대표 신재수·사진)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도자기 안료 및 유리안료를 국산화시킨 숨어 있는 강소기업이다.

1974년 신흥요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 저온·중온·고온용 유리안료와 도자기 상회(채색)안료를 독자 개발 생산하면서 세라믹 안료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유리재질로 된 기물표면 장식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유리안료는 판유리를 이용한 가전유리 및 자동차·PDP·통신용부품 등의 전자부품용 신소재로 널리 각광받고 있다.

200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신세라믹은 전문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2009년 새공장을 짓고 이듬해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 회사 제품은 18개국에 수출되며 ‘메이드 인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 LG, 만도 등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뿐 아니라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등의 전기레인지 및 가전제품에 이 회사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또 인천공항 외벽 장식 및 송도신도시, 신세계백화점 등 다수의 건축물 외장재로도 쓰였다. 신세라믹은 현재 글로벌 전문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착색 반투명 튜브 유리 및 벌브 유리 디퓨저 개발 △코팅 반투명 튜브 유리 및 벌브 유리 디퓨저 개발 △유리 디퓨저를 사용하는 LED 램프시스템 개발 및 신뢰성 평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LED 튜브 램프 또는 LED 전구의 디퓨저를 유백색 유리 또는 유백색 코팅유리로 대체하면 열 또는 자외선에 의한 변형이 없기 때문에 내구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방열판을 사용하는 알루미늄 소재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공학박사인 신재수 대표는 “현재 세라믹안료 업종에서 해외 글로벌기업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제품 상용화로 향후 10년 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