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체사업·재무구조 개선 '저평가'-대신

대신증권은 20일 두산에 대해 자체사업의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할인율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용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율의 저점을 지속적으로 낮춰가던 두산사의 할인율은 지난 2012년 3월 경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현재 46.1%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다"며 "통계적 기준선을 상향 이탈한 상황으로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준은 여전히 보유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저평구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김 애널리스트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2012년 6월 말 현재 408만1000주)를 고려할 경우 할인율은 더욱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시가총액(할인율은 NAV대비 시가총액으로 산출)의 측정기준이 자사주를 고려하지 않고 측정되는 방식이므로 자사주의 비중이 타사대비 높은 두산에 있어서는 할인율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 할인율의 통계적 기준선을 중심으로 수렴과 확대를 반복하는 주가패턴 상 향후 두산의 할인율은 다시 기준선으로 수렴하는 방향성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모트롤사업부의 실적이 지난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경기 개선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 모트롤 사업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이 사업부의 부진은 2013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추가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반면 전자사업부의 실적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 이는 스마트 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호조로 인한 수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는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는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0, +17.6% 상승하며 지난 1분기 수준의 영업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은 최근 자회사 SRS코리아의 버거킹사업부문을 약 1100억원 규모로 매각 완료하며 유동성을 강화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혹은 보유자산의 매각방식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동사의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구조조정으로 인해 유입되는 현금성자산은 차입금 상환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최근 계열회사의 유동성리스크가 크게 완화되고 있고, 두산이 순현금 상태의 재무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주요 근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