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부생 최초 ILA 논문 발표한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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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남매가 세계국제법협회(ILA) 총회에서 국내 학부생으로는 처음으로 공동논문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동국대 법학과 4학년인 김원각씨(27)와 이화여대 영문학과에 다니는 동생 김후형씨(23·여).
김씨 남매는 지난달 26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제75차 ILA총회 포스터섹션(젊은 연구자를 위한 프로그램)에서 공동논문 ‘탈북자의 인권, 누가 해결할 것인가’를 발표했다. 이들의 논문에는 “경제적 난민이란 이유로 국제난민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해 강제송환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발표를 마친 뒤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전범재판소 재판관 등 많은 이들이 발표자인 김원각씨에게 다가와 질문을 건네는 등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원래 탈북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며 “법학도로서 국제법적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에 ILA 총회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논문 발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석학들 앞에서 발표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난민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법 연구와 발전을 위해 1873년 창설된 ILA는 46개국 3500여명의 법률가와 법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김씨 남매는 지난달 26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제75차 ILA총회 포스터섹션(젊은 연구자를 위한 프로그램)에서 공동논문 ‘탈북자의 인권, 누가 해결할 것인가’를 발표했다. 이들의 논문에는 “경제적 난민이란 이유로 국제난민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해 강제송환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발표를 마친 뒤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전범재판소 재판관 등 많은 이들이 발표자인 김원각씨에게 다가와 질문을 건네는 등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원래 탈북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며 “법학도로서 국제법적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에 ILA 총회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논문 발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석학들 앞에서 발표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난민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법 연구와 발전을 위해 1873년 창설된 ILA는 46개국 3500여명의 법률가와 법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