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QE3 이후 주택경기·스페인 구제금융 '주목'

이번주(9월24일~28일) 미국 뉴욕증시는 3차 양적완화(QE3) 이후 경기지표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QE3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대한 확인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럽 쪽에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와 그리스 관련 실사 보고서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 대비 0.1%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38%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3% 빠졌다. 미 중앙은행(Fed)의 QE3 발표 이후 뜨거워졌던 투자심리가 진정되면서 주가는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Fed의 QE3가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이른 시점에서 시장은 일단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구제금융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유로존 채권시장의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오는 28일 스페인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구제금융 여부는 그 이후에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만약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으로 스페인 국채를 매입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리스의 경우 10월 초 발표 예정인 트로이카 실사단의 보고서 이후 추가 구제금융 집행 여부가 결정된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시장은 지난 몇 주 동안 보였던 상승분을 소화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주가는 신제품을 출시한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스페인 국채금리 안정에 따라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국에서는 주택경기지표 등 경기회복에 대한 확인심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대도시 주택가격 지표인 케이스/쉴러 지수가 발표된다.

고용과 더불어 가장 우려스러운 주택경기가 점차 살아나면서 경기회복세를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어 27일에는 내구재 주문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공개되고 28일에는 소비지출 통계와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택건설업체 레나 코퍼레이션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디스커버리파이낸셜과 마이크론, 리서치인모션 등도 지난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