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스마트폰 카드결제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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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씨그룹 '페이싱크'…더 가볍고 가격도 10분의 1로 줄여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제어 기술의 영역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번에 개발한 아이템은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겁니다.”
광주테크노파크 가전로봇센터에 있는 에스티씨그룹의 이문철 사장. 그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휴대용 통합결제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페이싱크(pay think)’. 스마트폰 오디오잭에 꼽아서 사용하는 초소형(3×3㎝) 통합결제 단말기다. 기존의 구형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물론 청소년들의 필수품인 교통카드와 체크카드, 스마트폰에 내장된 차세대 신용카드로 불리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사장은 “이번 단말기는 ‘카드리딩 디바이스 운영 및 이를 이용한 모바일카드 결제장치’라는 자체 발명 특허기술로 제작됐다”며 “휴대성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을 갖춰 카드 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무선카드 체크기는 30만~40만원대의 고가에 매월 2만원이 넘는 통신 및 관리비 부담이 발생하는 데 비해 ‘페이싱크’ 제품은 4만8000원대 가격에 통신료 및 관리비 부담을 해소했다.
이 사장은 “운수업, 배달업종 및 대리운전, 택배서비스, 방문판매업 등에서 새로운 대체 카드 결제기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고객들이 계산대가 아닌 테이블에서 바로 카드 결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문자나 이메일로 영수증을 전송, 종이영수증 발행에 따른 낭비 요소도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출시에 맞춰 전국 20여개의 총판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막바지 개발이 한창인 IC칩 단말기도 10월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TV 밑에 설치해 방송 중인 물품을 즉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셋톱박스 개발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한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올해는 15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카드수수료의 일부가 고정수입으로 들어와 갈수록 수익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전자제어 분야 일류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설연구소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