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축주택 거래가격, 5년5개월 만에 최고


미국의 신축주택 거래가격이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 가격이 전달에 비해 11.2% 상승한 25만6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작년 동기 대비 17% 오른 것이다.하지만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 건수는 총 37만3000가구(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3% 줄어들며 두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8만 가구)에 못 미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수준이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용도가 좋고 가계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지금이 주택을 구입할 적기” 라며 “금융위기에도 직장을 잃지 않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5년 7월 신축주택 판매 건수가 138만9000가구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주택시장이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달 19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보다 7.8% 증가한 482만 가구였다고 발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