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레이더] "1120원 중심 등락 예상"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1~112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1.8원 오른 1121.1원에 마감했다.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스페인 우려로 유로화는 미국 달러에 비해 최근 2주동안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3분기 스페인 경제가 소비자신뢰 하락, 금융시장의 계속된 압력으로 상당한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강한 모멘텀이 제시되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수급도 추석 및 월말, 분기말 네고가 이어지고 있으나 결제도 만만치 않아 그저그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 후반에는 스페인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예산안이 발표되지만 우리 장에는 추석 이후에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 주식 매수가 빠르게 잦아들고 있다"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에도 불구하고 원화 환율이 새로운 레벨로 들어설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전까지 외국인이 공격적 주식 매수를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1000원대 진입 기대는 유동성 효과보다는 실물경기, 특히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 범위로 1117~1123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