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프랜차이즈나 해볼까?' 1억 투자하면 월 수익 70만원 기대해야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조기 퇴직 현상이 겹치면서 사회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청년 구직자를 비롯해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염두에 둘때 가장 우선시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최근 소자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대박의 꿈을 이룬 창업자들의 사례가 많이 소개되면서 이같은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창업지원 관계자들은 "1억투자하면 월 순수익 70만원정도를 기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조언했다.

생활비로 월 300만원이 필요한 경우라면 이같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창업에 4억이상을 투자했을때 이런 수준의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는 ‘2012 제28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열렸다.현장에는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이번 박람회에는 특히 치킨전문점 등 외식분야의 프랜차이즈가 대거 입주해 있었다.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인 세탁창업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하루 평균 50명이 창업상담을 하고 갔다"고 전했다.이어 "40대 부부가 생업을 위해 내집 근처에서 가족사업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가맹점 하나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1.5명.

편의점식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올해 론칭한 코인세탁기 방식은 투자금액이 비교적 높지만 그만큼 마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컵케익스토리 창업을 소개하던 이 회사 대표는 "컵케익의 완제품을 받을 수 있어서 혼자 창업하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대구에서 컵케익을 운영하다 체인점을 10개까지 늘리기도 했던 대표는 "제품을 믹스, 반제품, 완제품 중 원하는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완제품 또한 마진율은 50%에 달한다. 제조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이같은 수익구조가 가능하다"면서 "버터 100%이면서 저칼로리 컵케익이라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컵케익을 미리 주문시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에는 이니셜이나 원하는 문구를 지정해 넣을 수도 있다.

컵케익 프랜차이즈 대표는 "창업박람회가 마치 시식장소로 전락한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대량으로 시식행사를 벌여 수많은 관람객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망고식스 강훈 대표는 "유명한 프랜차이즈 전문점이라고 하더라도 명성에 현혹되지 말고 내실 있게 준비해야 성공한다"고 당부했다.창업 관계자들은 "본사에서 예상하는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과는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오픈과 동시에 대박과 성공을 기대하기 보다는 예상매출도 적정선에서 점차 상향시켜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