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우리도 힘들어요" 명절에 무조건 인사시켰다가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명절때면 꼭 증후군 시리즈가 있다. 며느리 증후군, 남편증후군 같은 이야기는 이미 많이 들려온 말이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연휴의 끝엔 아이들의 명절 증후군도 있다.지난 10년동안 참을성과 단체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도해온 극기훈련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본부장이 '어린이 명절 증후군 예방 7계명'을 소개했다.




◇장거리 차량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어줘라
장시간에 따른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게임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피로를 줄여준다. 또한 차량 운행중 가급적 용변을 자주 보게 한다.◇대가족 스트레스에서 어린이를 보호하라
최근 가족제도는 3~4명의 핵가족이 많다. 핵가족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왔던 아이들에게는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익숙하지 못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명절 내내 어른들 속에 아이를 가두지 마라.

◇공부나 성적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 마라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아빠 친구 아들은…” “사촌 누구는 몇 등 한다더라, 학원을 몇 군데 더 다닌다더라” 등의 공부나 성적을 비교하지 마라. 특히 명절 연휴에 학원으로 보내는 것은 금물이다. 스스로 외톨이를 만들 수 있다.

◇어린이를 소외시키지 말고 참여시켜라
고스톱, 카드놀이 등 성인 놀이에 빠져 아이들을 방치하지 말고, 전통놀이나 고장의 역사 유물, 체험학습 등을 찾아 아이와 함께해라.◇음식 스트레스를 주지 마라
명절이니 전, 떡, 송편 등 전통음식만 먹으라고 강요하지 마라. 아이들에겐 갑자기 길들여지지 않은 음식을 먹을 경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햄버거, 피자 등의 음식도 곁들여라.

◇친인척 스트레스를 주지 마라
사촌, 오촌, 먼 친척들에게 무조건 인사를 시키다 보면 친인척들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서히 자연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게하라.

◇부모의 스트레스를 자식에게 전가하지 마라 회사 일, 사업 이야기 등 부모 자신이 겪는 아픔을 이겨내기보다 아이를 고통을 나눌 대상으로 여긴다. 이런 부모의 갈등을 고스란히 떠안은 아이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는다.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분명 어린이나 청소년도 명절 증후군이 있다. 어른들의 눈높이로만 생각하니 아이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때 명절증후군은 어른보다 더 견디기 힘들고 오래 이어 질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리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가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부모들의 관심과 소통으로 온 가족이 스트레스 없는 명절을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