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중량 25% 줄이는 신소재 개발

코프라, 연내 양산 시작
자동차 중량을 최대 25% 줄여줄 수 있는 신소재가 개발됐다.

코프라(사장 한상용)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와 공동으로 표면과 내부에 작은 구멍이 많은 다공성(多孔性) 플라스틱을 개발, 시양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다공성 플라스틱은 속이 꽉 차 있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5~50㎛(마이크로 미터·1㎛는 100만분의 1m) 지름의 미립자 구멍이 내부를 채우고 있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강도 등 내구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하지만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자동차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폴리아미드 및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특수 다공질 충진제를 보강해 만들었다.

코프라는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를 대기 중 공기를 자동차로 빨아 들이는 기능의 에어클리너 등 흡입장치 부품에 적용한 후 다른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 회사는 이번 신소재 개발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 독일에서 각각 출원했다.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해 내년에는 신소재로만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