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사회공헌기업대상] 나눌수록 기업은 커집니다
입력
수정
미국의 제너럴밀스는 2008년 비만 퇴치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체중감량 희망자를 모집했다. 이 회사는 참여자들이 체중을 1파운드 감량할 때마다 11센트를 비영리 구호단체인 ‘피딩 아메리카’에 기부했다.
미국의 평균 비만율은 30.6%로 세계 1위(세계평균 14.1%)인데, 특히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이 33.9%에 이를 정도로 비만 문제가 심하다는 점에 착안, 비만퇴치운동을 전개하게 됐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개인적인 참여뿐만 아니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팀을 만들어 참여하는 것도 허용함으로써 지역별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형성돼 확장되도록 했다. 이 활동을 통해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빈민가정과 구호단체에 1280만파운드를 제공했고 지난해엔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빈곤층의 삶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활동을 펴고 있다. 나눔활동은 기업의 규모가 아니라 ‘구성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적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기업 정신’은 여유롭고 활력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중학생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 ‘드림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중학생을 위해 방과 후 교실을 무료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이 강사로 활동, 교육 편차를 줄이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반응이 좋다.
한국공항공사는 다문화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국 방문기회가 부족한 다문화가정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모국 방문 후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12사회공헌기업 대상’은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남다른 사회공헌활동으로 타기업에 모범이 된 기업 중 한화생명보험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대표 모범사례로 국내외에 전파돼 기업의 사회적책임 고취와 아름다운 사회만들기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수상기업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4년 연속, 대림기업 등 2곳은 3년 연속, 하이원리조트 등 3곳은 2년 연속 수상했다. 특히 유진크레베스, KB국민은행, G마켓, 한전원자력연료 등 9곳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심사는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기업의 사회적책임 프로그램 내용과 규모, 임직원 활동, 회사 지원, 자체 분석 및 사후관리, 매출 및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투자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