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 김부겸 "安, 사실상 단일화 테이블 나선 것"

민주통합당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논의를 '희망적 진전' 으로 표현하며 사실상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안 후보가 정책 구상안을 발표하며 단일화 방식을 언급한 데 대해 "완주론 얘기만 하던 안 후보가 그 정도 속내를 내비친 것만 해도 단일화에 있어서 상당히 희망적인 진전" 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7일 정책 구상안을 발표하며 단일화 방식으로 '국민의 현장 목소리, 전문가 평가, 여론조사' 등을 언급했다.

그는 3자 구도로 그냥 끌고 가지 않을 것이며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화 시기는 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25~26일 이전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단일화 논의와 시점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왜 하는지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두 후보가 자신들의 장점과 철학, 매력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시간이 일정 기간 필요하다" 며 "지금부터 단일화 방법이나 시기에 대한 논의에 빠져버리면 국민들이 두 후보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알 수 없다" 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안 후보의 호남 민생 행보와 관련해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긴장과 경쟁이 있는 것은 사실" 이라고 전제한 뒤 "(문 후보가) 안 후보에 밀린다는 것은 추석 전의 이야기이며 최근엔 호각지세로 본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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