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서부발전과 사채관리업무 1호 계약"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부터 사채관리 업무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10일 예탁원은 한국서부발전과 사채관리 계약을 체결, 전문 사채관리회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예탁원은 한국서부발전이 오는 22일 발행 예정인 총 2000억원 규모의 17회차 회사채의 사채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

예탁원은 사채관리서비스를 위한 전용시스템과 사채권자 전용 홈페이지(ibond.ksd.or.kr)를 개설했다. 따라서 한국서부발전의 17회차 회사채 투자자는 예탁원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발행사의 계약 이행상황, 중요한 재무 변화, 조직 변경 시 중요 의사결정 등에 관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예탁원은 사채권자 보호를 위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국내 사채관리제도를 정상화시키고, 예탁기능과의 연계를 통해 투자자 보호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탁원 측은 "이번 업무 위탁 계약은 그동안 발행사에 편중돼 있던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투자자와 발행회사 간의 균형을 이뤄가는 첫걸음"이라며 "전문 사채관리회사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