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샌 '돈잔치'…매킬로이 2연패로 탈락 위기

우승상금 150만달러 대회
우즈는 1승1패…체면 살려
‘비싼 돈 들여 불렀더니….’

총상금 520만달러(약 57억7000만원),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6억6000만원)를 걸고 단 8명이 벌이는 ‘돈잔치’에서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매킬로이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터키의 안탈리아골프장(파71·6477m)에서 열린 터키항공 월드골프파이널 이틀째 1조 두 번째 매치에서 이븐파를 기록했으나 1언더파를 친 찰 슈워젤(남아공)에 무릎을 꿇었다. 전날 5오버파 76타를 쳐 매트 쿠차(미국)에 패한 데 이어 또다시 져 4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와 마지막 조별 경기에서 10타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이 대회는 4명씩 2개조로 편성돼 이틀간 조별로 메달 매치플레이(두 선수가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한 뒤 낮은 스코어가 승리)를 벌여 4강을 가려낸 뒤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첫날 슈워젤에 패한 우즈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쿠차를 물리치며 1승1패로 4강의 불씨를 살렸다. 우즈가 매킬로이를 꺾는다면 슈워젤에 이어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당초 우즈와 매킬로이는 이날 오후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다음날 오전으로 연기됐다.

2조에서는 저스틴 로즈(영국) 2승, 리 웨스트우드(영국)와 웹 심슨(미국)이 1승1패, 헌터 메이헌(미국)이 2패를 기록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