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중소형주펀드 3개월새 21% 수익

KB·삼성포커스와 함께 중소형펀드 강자 등극
중소형주 강세장(스몰랠리)이 펼쳐지면서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는 최근 석 달간 20% 넘는 고수익을 냈다. 상반기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으로 고전하던 펀드였지만 진성티이씨, 스카이라이프, 아트라스BX 등 30개의 실적 성장주로 압축투자한 것이 수익 급등으로 이어졌다.

1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1C5’는 올 들어 24.26%의 수익률(9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1.18%로 단기 성과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일반공모펀드 대상) 중 1위다. ‘KB중소형주포커스’ ‘삼성중소형FOCUS’와 중소형주펀드 3인방으로 급부상했다. 이 펀드는 코스닥지수가 저점(446.35)을 찍었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5% 넘는 손실을 보면서 고전했다. 불과 석 달 새 상황을 역전시킨 비결은 연초 단행했던 매니저 교체와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수정에 있었다. 이제서야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신승훈 미래에셋운용 펀드매니저는 “연초 신설한 중소형기업 리서치팀 분석을 통해 이익증가 모멘텀이 보이는 30개 종목을 2~4%씩 담아 포트폴리오를 바꿨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조선, 건설, 철강, 금융 업종의 비중을 축소한 대신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서비스, 음식료, 화장품 업종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7월 기준으로 이 펀드가 편입한 종목들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20~40%씩 뛰었다. 진성티이씨 코나아이 현대그린푸드 스카이라이프 아트라스BX 고려아연 한솔케미칼 메디톡스 등이다. 이처럼 성과 개선이 두드러지자 지난달에는 간판도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펀드’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꿔 달았다. 신승훈 미래에셋운용 매니저는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범위가 중소형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당분간 꾸준히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중소형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