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창작·제작·유통 활성화되려면…

서울아트마켓 개막…53개국 219명 참가
“돈을 마련하는 게 축제의 흥망을 좌우하죠. 시드니 페스티벌은 시 보조금 외에 대학 후원까지 받고 있어요.”

1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 2층. 피오나 위닝 시드니 페스티벌 프로그램 총괄자의 설명이 한창이었다. 그와 상담한 이혜영 공연보기좋은날 국제교류팀장은 “소규모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는데 자금 조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이번 스피드데이팅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자리에서 세계 공연계 인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서울아트마켓(PAMS)이 국립극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열리고 있다. PAMS는 공연예술의 창작과 제작, 합리적인 유통과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53개국에서 219명의 공연예술 전문가가 참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국내외 축제와 극장 프로그래머 등 공연예술 전문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스피드데이팅이었다. 호주에서 온 피오나 맥도널드는 “호주뿐 아니라 싱가포르, 마카오에서도 공연한 경험이 있다”며 “내년에는 꼭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엘런 드와이어 호주예술위원회 시장개발프로그램 담당자는 “올해는 호주에서만 21명이 왔다”며 “서울아트마켓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예술가와 프로듀서 등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