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글로벌 증시는 연일 추락하고 … 조선 철강 등 국내 산업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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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추락하고 있다.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철강, 조선 등 관련 산업의 구조 조정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미국 증시는 대기업들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56포인트(0.95%) 내린 1만3344.9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2%, 나스닥종합지수도 0.43% 떨어졌다. 세계 경기 둔화와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불확실성, 기업실적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실적 발표 스타트를 끊은 알코아는 적자로 전환되면서 주가가 5% 가량 폭락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앞서 열린 유럽 증시는 3일 연속 하락했다. 10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8% 떨어진 5776.7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0.41% 하락한 7205.23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도 0.50% 떨어져 3365.8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14달러(1.2%) 내려간 배럴당 91.25 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5센트(0.22%) 빠진 배럴당 114.25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관련 산업의 구조조정 바람은 거세지고 있다.
철강 장기불황 여파로 국내 4위 철강업체인 동부제철이 전 임직원의 임금을 6개월간 30% 삭감하기로 했다. 동부제철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1700여명 전 임직원의 임금 30%를 반납토록 했다. 다른 철강업체들도 감산과 임금 삭감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국내 중소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남해안 조선벨트도 무너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 조선사 23곳 중 22곳이 구조조정 중이다. 이들 업체 중 회생 가능성이 없어 파산 결정을 하는 곳도 잇따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위기 극복을 가장 잘했다는 국제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장기 침체 여파로 관련 산업의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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