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전쟁] '그린·글로벌·파트너십' LS의 3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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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전기차 부품 사업 집중LS그룹 계열사들은 ‘GNP’를 실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린(green)과 글로벌(global), 파트너십(partnership)에 힘쓴다는 얘기다.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 녹색 사업을 키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S전선은 스마트그리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상용화에 공을 들인다. 2010년 말 경기 이천발전소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초전도망을 상용화하는 미국 트레스 아미가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제주와 진도를 잇는 해저케이블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남~신안 간 해저전력망 사업과 제주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 프로젝트 수주로 안정적인 국내 사업망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LS전선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3S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smart), 시너지(synergy), 스피드(speed)를 핵심가치로 삼아 최적의 솔루션을 찾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변화와 혁신도 중시한다. 본인 명함에 ‘No Innovation, No Future!(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라고 새겨 다닐 정도다.
2008년 LS전선에서 분사한 LS엠트론도 구자열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전지박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이 만드는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전지박은 전지에서 음극을 형성해주는 집전체 역할을 한다. LS엠트론은 2004년 이 사업에 뛰어들어 일본 후루카와와 국내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 있다.LS엠트론은 500억원을 투자, 전지박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수 동박과 연성회로기판(FCCL),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분야 대표주자라는 명성을 이어가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송전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초고압 직류송전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서 역할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전력용 반도체와 연료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을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동제련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금속 재활용, 자원개발 등에 투자를 늘려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마련했다. LS그룹 내 에너지 기업인 E1은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