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엇갈린 매매' 승자는?

외국계 운용사는 팔고…국내사는 사고
모두투어네트워크에 대해 국내와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서로 다른 투자판단을 내렸다. 어떤 운용사의 관측이 맞을까.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종’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모두투어의 지분율을 종전 5.16%에서 6.58%로 끌어올렸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반면 외국계 템플턴투신운용은 지분율이 8.54%에서 7.28%로 낮아졌다고 4일 밝혔다. 트러스톤과 템플턴은 모두투어에 대해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사실상 정반대의 투자판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러스톤은 9월 초부터 이달 8일까지 모두투어를 꾸준히 사들여 16만714주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템플턴은 9월3~28일에 이 종목을 지속적으로 팔아 총 13만8080주를 순매도했다.

트러스톤과 템플턴이 이처럼 정반대 투자패턴을 보인 것은 향후 주가전망과 관련,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러스톤이 모두투어의 실적개선 추세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가치투자 성향이 강한 템플턴은 모두투어가 고평가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증가율이 올해 대비 23.07%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에 따른 중국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8월 하순부터 급등하면서 주가는 다소 비싸진 상황이다. 8월20일부터 이날까지 상승률은 41.91%에 달한다. 전날 기준 201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9배에 이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