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2지구 택지조성 무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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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지연에 주민 반대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려던 인천 검단신도시 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토지보상 지연 등에 따른 주민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주민 의견 수렴 결과 70% 이상이 사업 취소를 요구하는 데다 재정난에 따라 2016년까지 보상을 마칠 수 없어 검단신도시 2지구 개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연내 인천시에 택지개발지구 지정 해제를 건의할 예정이다.국토해양부가 2010년 5월 지정한 검단신도시 2지구는 인천도시공사와 LH가 공동으로 서구 대곡동 일대 6.9㎢에 4조3000억원을 들여 주택 2만1000가구와 인구 9만3000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2016년까지 조성키로 한 사업이다.
그러나 토지보상 지연과 함께 사업추진이 미뤄지자 주민들은 “2016년 보상을 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인천도시공사와 LH에 맞서 “2014년까지 전면보상을 못할 경우 지구지정을 해제하라”며 반발해왔다.
인천시는 도시공사가 검단2지구 해제를 시에 건의할 경우 국토부에 택지개발지구 지정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2007년 6월 지정된 검단신도시 1지구(서구 원당동) 개발엔 차질이 없다. 토지보상을 거의 마친 1지구엔 주택 7만10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