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4분기 '터닝포인트'…LG상사 등 자원개발주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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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태양 이강해
중기 호재 지닌 저평가주…바닥권·상승초기에 매입…기다리면 반드시 수익나
모바일 환경 계속 확대…컴투스·위메이드 등 '관심'…중장기론 증권·은행주 매력
주식은 5원소다. 최근 한국경제TV 대표 프로그램인 ‘대박타임 본전다방’에서 ‘주식은 OO이다’ 시리즈에서 한 말이다. 5원소란 ‘꿈, 끼, 끈, 꼴, 깡’인데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한번쯤은 들어본 말일 게다.
사람은 ‘쌍기역(ㄲ) 다섯개 이상 있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꿈과 끼, 끈, 꼴, 깡 등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엄연히 이 다섯가지가 분명히 작용한다. 꿈이 있는 주식, 끼가 있는 주식은 반드시 오른다. 끈(수급)과 꼴(주가 위치 등 차트)이 좋아야 하며 이런 것을 전체적으로 분석한 후 매수나 매도에 대한 확신(깡)이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TV에 오랫동안 출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공과 실패의 아픔을 많이 봐왔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종목을 사놓고 이후 가격이 급락해 본의 아니게 중장기 투자를 한 분들, 이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본 분들이 많았다. 나는 이미 급등한 종목은 쳐다보지 않는다. 추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단기 매매가 아니면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성과를 남겨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주식철학은 중기 호재(상승 모멘텀)를 지닌 저평가 주식을 바닥권이나 상승 초기에 사놓고 기다리면 반드시 수익이 난다는 것이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많이 오른 주가에서 추천하는 종목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저점 대비 많이 오른 상태에서 매도 시점을 놓쳐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나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자가 잘돼야만 전문가도 잘된다는 주식관을 갖고 오늘도 와우넷 전문가 방송을 꾸준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태양 이강해의 필명을 기억한다. 특이한 이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수 대바닥에서 강력한 추천을 했기 때문이다. 2007년 소개했던 일목균형표 크로스 기법과 다이아몬드 기법을 적용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 지수 저점인 900선을 바닥이라고 확신시켜드린 덕분이다. 당시 한경TV ‘대박타임’에서 일목균형표 다이아몬드 기법을 적용하면 후행 스팬과 후행 주가가 역관계에 있어 현재 시점이 대바닥이라는 점을 강하게 주장했다. 운이 따른 점도 있겠지만 지수는 892선을 저점으로 확인한 뒤 2200선까지 상승했다.
시장 주도주는 항상 존재한다. 시황이 좋든 나쁘든, 주식시장에선 매년 주도주가 탄생한다. 외환위기,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이전의 경험을 살려 위기 이후에 시장 주도주를 발굴해왔다.
2010년 큰 수익을 남겼던 종목군은 지주회사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당시 오르는 종목에 관심을 가졌다. 반면 나는 향후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를 발굴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본다. 그해 7월부터 매체를 통해 SK와 GS 같은 지주회사를 강력 추천했다. 금융위기 후 2년째에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향상되면서 지주회사 실적도 좋아졌지만 시장에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SK를 9만원대, GS를 3만5000원에 추천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더불어 시장의 화두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6월25일 와우넷 투자전략에 ‘하반기는 B2C’란 글을 올렸다. B(블랙아웃) C(차이나 소비 관련주) C(콘텐츠)를 말한다. 중국 소비 관련주로는 아모레G 코스맥스 오스템임플란트 빙그레 휴비츠를 제시했다. 콘텐츠주로는 컴투스 게임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SBS콘텐츠를 추천했다.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수혜주로는 비츠로셀과 LED조명주를 꼽았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주도주를 발굴하고, 발로 뛰고, 분석하고, 5원소를 지닌 종목을 살피다 보면 결국 승리하게 된다. 10월 이후 시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시장 환경은 정책적인 공조가 이미 돼 있다. 액션을 취할 시점을 보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다. 미국도 대선 이후 본격적인 3차 양적완화(QE3)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도 대선 이후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던 점을 기억해보면 4분기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수 상단을 도전하는 장이 온다고 본다.
다음주 관심주로는 모바일 관련주를 제시한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모바일 환경이 계속 확대되리란 점을 감안하면 조정 시 눌림목에서 관심을 가지면 좋다. 모바일 메신저(NHN, SNS 관련주), 모바일게임(컴투스 위메이드), 그리고 모바일 결제 관련주 등이다. 예림당 청담러닝 같은 전자책 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 대형주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를 병행하면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턴어라운드하는 LG상사와 같은 자원개발주, 증권주, 은행주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