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후원사 LG, 연간 130억원 이상 지원

LG, 알리안츠, UBS, DHL, SK지크….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린 14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곳곳엔 F1을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판이 걸려 있었다. 후원사들은 독점적인 권리를 인정받으며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열리는 20개 대회의 중계방송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190여개국에 알린다.LG전자는 F1의 경영을 맡고 있는 FOM(포뮬러원 매니지먼트)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글로벌 후원 계약을 맺었다. LG전자가 FOM에 지불하는 후원금은 연간 1200만~1500만달러(133억~1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로고는 TV중계방송 화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경기장 주요 포인트엔 LG광고판도 설치돼 있다. 스위스 금융사인 UBS도 2010년부터 3년간 총 2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후원금을 내고 F1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각 대회 운영자는 따로 타이틀 스폰서나 로컬 스폰서 등을 모집해 대회 운영자금을 마련한다. 코리아그랑프리는 3년째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로컬 스폰서는 지난해에 이어 SK 루브리컨츠가 2년째 맡았다. 한 해에 100만달러 정도를 낸다. 지난해엔 2개 기업이 로컬 스폰서로 후원했지만 올해는 경기 악화로 스폰서 구하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