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매각, 국부유출, 업체 사전내정의혹

청주국제공항이 졸속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과 사전에 업체가 내정됐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의 국토해양위원회 국감에서 한국공항공사는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1997년 개항 이후 연평균 50억원의 적자를 내는 청주공항에 대해 두 차례 입찰을 실시했지만 유찰되자 지난 2월 청주공항관리(주)에 30년간 운영권을 255억원(부가세 별도)에 수의계약했다고 밝혔다. 청주공항관리(주)는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50.2%)과 미국의 ADC&HAS(29.9%), 흥국생명보험(주)(19.2%)의 컨소시엄으로 설립됐다. 대주주인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은 2010년 청주공항 운영권 매입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도 미미했고 사업실적도 전무했다는 것이 의원들의 지적이다.

이날 임내현 의원(민주통합당.광주북구을은 “청주공항 1,2차 입찰에 참가한 업체는 청주공항관리㈜뿐이었고 인천공항공사 한 간부는 청주공항관리㈜가 청주공항 운영권도 확보하지 못했던 2011년 이 회사에 경비용역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사전 내정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민주통합당)도 “청주공항관리(주)는 사전 검증도 안된 회사로 공항을 운영할 자금력과 운영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청주공항관리(주)를 사전에 공항 운영자로 내정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