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남]광주시, 신소재 그래핀산업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그래핀 산업을 아시나요?’ 광주광역시가 광(光)산업에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신소재 ‘그래핀’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17일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꿈의 나노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소재 및 가공 원천기술을 선점해 세계적 산업도시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육각형 벌집형태로 결합된 신소재다. 흑연을 일컫는 ‘그래파이트(Graphite)’와 탄소 이중결합을 가진 분자를 뜻하는 ‘ene‘의 합성어다. 현존하는 가장 얇은 물질이어서 ‘2차원 결정’으로 불린다. 반도체에 사용하는 실리콘보다 전기 전도성이 100배이상 빠르고 외부의 전력공급없이도 휘거나 누르거나 진동을 주면 스스로 전력이 발생한다. 강도는 강철의 200배이상 크고 열전도성은 구리의 13배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의 2배이상 높다. 따라서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착용식 초고속컴퓨터, 가격이 저렴하고 효율이 높은 태양전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우선 광주그래핀상용화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술 개발과 산업화, 인력양성, 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비 28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총 3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육성 1단계(2013년∼2015년)에서는 핵심기업 10개사를 육성해 그래핀 합성 원천기술과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산업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2016년∼2019년)에서는 양산화 기술을 확보하고 3단계(2020년∼2023년)로 그래핀 소재 및 응용제품을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핀이 상용화되면 연간 매출액 65조3000억원, 고용창출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16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래핀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탄소 기반 나노 소재 중 상용화가 가장 유망하고 광산업·태양전지·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기술혁신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수 석유화학단지가 인접해 탄화수소가스·피치와 같은 탄소 원재료를 공급받기 쉽고 전남대·조선대·광주과학기술원·생산기술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들이 이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등 인프라 구축이 용이해 향후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