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동남아 사업 확대 '발로 뛴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방문…협력 방안 모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략 사업지역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사업 확대를 모색한다.SK는 "최 회장이 태국 정부,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20일까지 태국을 방문한다”며 "이어 싱가폴, 말레이시아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BC포럼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를 만나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조기 재해경보 IT시스템 구축사업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방한한 잉락 총리에게 홍수 피해가 잦은 태국에 SK가 보유한 IT 및 치수 기술을 접목시켜 조기 재해경보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최 회장은 SK의 유무선 통신과 녹색에너지 기술 등을 활용해 태국 정부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녹색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태국 최대의 에너지기업인 PTT그룹과의 협력사업도 모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태국을 방문해 PTT 그룹 페일린 추초타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어 최 회장은 21일 싱가포르로 이동해 SK의 주롱 아로마틱 공장 건설 현장과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부 본부(HQ)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또 말레이시아를 찾아 무스타파 산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들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등 녹색에너지, 자원개발 및 정보통신 등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앞둘 자바 MMC그룹 회장과 에너지,자원개발 등에서의 포괄적 업무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