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펀드' 대박…하루 만에 55억원 모아

유시민·박원순보다 빨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22일 출시한 ‘문재인 펀드’가 하루 만에 55억원을 돌파했다.

우원식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23일 “22일 오전 9시에 출시한 문재인 펀드에 하루 만인 오늘 아침까지 5000여명이 출자해 55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현재 추세라면 3~4일 안에 1차 목표 모금액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본부장은 “과거 박원순 펀드와 유시민 펀드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많은 분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문재인 펀드’는 지금까지 나온 정치인 펀드 가운데 가장 빠른 모금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정치인 펀드는 2010년 6·2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처음 선보였다. ‘유시민 펀드’는 나흘 만에 목표액 41억원을 채웠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펀드’를 출시해 52시간 만에 모금액 42억원을 달성했다.

‘문재인 펀드’ 약정 신청자가 몰리면서 해당 사이트는 이틀째 접속장애 현상을 보였다. 펀드금액은 11월25, 26일 이틀간의 후보등록 기간이 지난 뒤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때까지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후보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문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라서 선관위로부터 152억원의 선거보조금을 받게 돼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 문재인 펀드는 연 3.09%의 이자율이 적용되며 내년 2월28일 이자에 대한 원천세금을 제하고 상환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