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2 개막] "한국의 성공, 교육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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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삼성전자 등 산업현장 투어“세련된 고층 건물과 멋진 거리가 ‘강남 스타일’답네요. K팝뿐 아니라 교육·기술·문화로 또 다른 한류 신화를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헨리 리드헤드 영국 서머힐스쿨 음악교사·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여대 건물인데도 공상과학(SF) 영화처럼 멋지고 웅장합니다. 고급 여성 인력을 키우기 위한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인상적입니다.”(미하일 하이스터 독일 연방직업교육훈련연구원(BIBB) 실장·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ECC에서)한국경제신문·교육과학기술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2’가 23일 본격 개막한 가운데 첫 행사인 ‘교육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글로벌 리더와 한국 정부 초청 국내 유학 장학생들은 국내 대표적 인재양성기관 모습에 한결같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이화여대 등을 방문해 산학 협력 사례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인재포럼에서는 특히 50여명의 국내 유학 장학생을 처음으로 초청해 교육투어를 함께 진행했다. 외국 장학생들에게 대학과 기업 현장을 소개해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재포럼 연사로 참여하는 세계적 석학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국제적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다. 폴란드 장학생으로 한국외국어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수잔나 그루너 씨는 이날 경기 화성 기아자동차 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폴란드에서 최고 인기 차종인 K5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며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하우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인재포럼 개막 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이날 입국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곧바로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브라운 전 총리가 현재 유엔 교육특사로 개발도상국의 교육 개발을 지원하는 ‘교육이 먼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도 국제사회에 교육 지원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운 전 총리는 “한국이 이룬 성공은 교육에서 나왔다”고 평가하며 향후 한국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남윤선/차병석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