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2] "강남 스타일, 이런 거네요" 삼성 기술에 놀란 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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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딜라이트 시찰“한국의 모든 트렌드가 시작된다는 서울 강남에서 첨단 기술을 보고 있으니 미래에 온 듯한 기분이네요. 이런 게 진정한 ‘강남 스타일’인가요?”(글로벌인재포럼 연사 우르슬라 데트라프 고려대 교수)
23일 글로벌인재포럼 부대행사인 교육투어B(창의인재코스)에 참여한 외국인 연사들은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삼성전자 홍보관)를 둘러보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투어 직전 프레젠테이션에서 봤던 1970년대 삼성전자의 흑백TV는 온데간데없고, 곳곳이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포럼 연사를 비롯해 100여명의 정부초청 장학생들은 전시관 내 3DTV, 스마트TV, 태블릿PC, 스마트폰, 홈네트워크기기, LED월 등을 구석구석 살피며 첨단 기술을 체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코너에선 곳곳에서 ‘와우~’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홍보 직원이 전시 화면에 손을 대자 전자담배처럼 생긴 작은 기기의 영상이 나타났다. 그는 “외국어 문장 위에 얹으면 번역된 문장을 표시하고, 실시간으로 통역도 가능한 ‘휴대용 통·번역기’”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의 개인 전자정보를 기록해 카드 대신 쓸 수 있는 IT기기인 ‘원카드 솔루션’의 소개도 뒤따랐다. 수많은 신용카드를 기기 하나로 대체할 수 있고 사전에 등록한 지문을 인식해야만 작동해 도난 우려도 적은 장점이 있다.
넓은 공간에 마련된 증강현실 체험 코너는 단연 인기였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초청받은 아르완다 프라위란트리시 씨가 인체 인식 발판 위에 서자 화면에서 댄서들이 나타나 춤을 추면서 ‘따라하라’고 외쳤다. 이날 투어를 마친 헨리 리드헤드 영구 서머힐스쿨 교수는 “세련된 고층 빌딩과 멋진 가게로 가득찬 서울 강남과 삼성의 기술력을 눈으로 직접 보며 한국인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이번 인재포럼을 계기로 음악뿐 아니라 교육·기술·문화 등의 분야에서 또 다른 ‘강남스타일’ 신화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