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어 문재인도 방문한 국민대 'PR효과' 만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를 찾아 대학생들과의 간식 토크에 나선다.

문 후보는 이날 국민대 캠퍼스에서 '시험과 스펙 대신 꿈을 말하다' 란 주제의 간식 토크를 진행한다. 중간고사 기간을 맞은 대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담소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행사는 국민대 법과대학 학생회가 문재인 캠프 측에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던 국민대 출신들이 문재인 캠프에 참여하면서 연결고리가 돼 행사를 마련한 것 같다" 고 말했다.

대선 후보의 국민대 방문은 벌써 두 번째다. 정확히 한 달 전인 9월2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학교를 찾았다. 안 후보는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 젊은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혁신경제' 를 강조하고 구내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얘기를 나눴다.

덕분에 국민대의 PR 효과는 만점이다. 한 차례 방문도 어려운 유력 주자들이 한 달 간격을 두고 연달아 캠퍼스를 찾았기 때문이다.국민대는 따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학들은 통상적으로 입시 홍보와 이미지 광고 등으로 연간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예산을 쓴다. 대선 후보들의 학교 방문 파급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국민대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한 해 예산을 웃도는 홍보 효과를 거둔 셈이다.

국민대 측은 "대선 주자들이 학교를 잇달아 찾는 것은 그만큼 국민대의 비중을 크게 보고 대외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 아니겠느냐" 며 "유력 대선 후보들의 방문으로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학교 인지도가 올라가고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다" 며 활짝 웃었다.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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