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디스플레이 핵심부품 공정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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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영 한밭대 교수팀교육과학기술부는 노용영 한밭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사진)와 안토니오 파체티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유연전자소자’를 손쉽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연전자소자를 만들려면 유연한 소재의 기판 위에 복잡한 전자소재 패턴을 여러 차례 찍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연구팀은 고분자 물질과 일반 절연체 재료를 혼합한 ‘게이트 절연막’을 만들어 이를 한 번 코팅하는 공정만으로도 유연전자회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소자는 기존에 비해 성능이 최고 100배 정도 향상되고 5V의 낮은 전압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 기술과 관련,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국내외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연전자소자를 만드는 기존 공정의 어려움과 고비용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쇄전자소자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10월호에 실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