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주택지표 호조 불구 이틀째 하락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에도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9포인트(0.19%) 내린 1만3077.34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6포인트(0.31%) 하락한 1408.7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76포인트(0.29%) 떨어진 2981.70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지난달 결정한 경기 부양책을 계속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3차 양적 완화(QE3)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한다는 것이다.

Fed는 지난달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된 것이지만 입장 확인에 그치면서 시장에는 자극제가 되지 못했다.지난 9월 미국의 신축 주택 판매는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축 주택 판매는 38만9000가구(연환산 기준)로, 8월에 비해 5.7% 늘었다.

9월 신규 주택 수요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1%나 증가했다. 신축 주택의 중간 거래 가격은 24만24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하는 등 집값 오름세도 이어졌다.

전날 일부 기업의 실적 악화로 주가가 대폭 하락한 것과 달리 이날 나온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페이스북은 광고수입 증가로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늘었다고 밝힌 뒤 주가가 19%나 뛰었다. 다우케미컬도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기록해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나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94센트(1.1%) 떨어진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