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사흘만에 소폭 반등…불안 심리는 '여전'

뉴욕증시가 제조업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임박했다는 소문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소폭 상승에 그쳤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0.2%) 오른 1만3103.68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2포인트(0.3%) 상승한 1412.9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42포인트(0.15%) 뛴 2986.12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7.1% 증가)을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지난 8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13.2%나 줄어든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풀이돼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 방산 관련 자본재 주문은 전달에 비해 0.2% 증가한 603억달러로, 예상치 0.7%에 못 미쳤다.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6만9000명(계절조정치)으로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만5000명 보다는 많은 것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향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피치 대변인이 "오는 2013년 말까지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는 직전 성명서 내용을 재확인해 더 이상의 확산은 없었다.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3분기 실적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판도라는 애플이 내년중에 새로운 라디오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12% 가까이 추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8'과 '서피스'를 공식 출시했지만 오름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막판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징가는 시장 기대대로 흑자로 전환하면서 12% 이상 치솟았고, P&G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3% 가까이 올랐다.국제 유가는 저가 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2센트(0.4%) 오른 배럴당 8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