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부진 '여전'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한주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자는 증가세를 이어가 고용경기 둔화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반영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5~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6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3000건 줄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 건을 밑도는 것이다. 다만 2주일 전 수치는 종전 38만8000건에서 39만2000건으로 상향 조정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3주일 동안 급감과 급증을 반복하는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분기 말과 초에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자는 36만8000명으로 전주의 36만6500명보다 1500명 늘어나 여전히 고용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9월 말까지 평균치는 37만5500명이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은 325만4000명으로 전주보다 2000명 줄었다.

밀런 뮬레인 TD증권 전략 담당자는 “재정벼랑 우려로 인해 기업들이 직원 채용이나 해고에서 다소 유보적인 상태에 있는 듯하다” 며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고용 전망도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