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입 안 염증, 베체트병의 사전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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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1년 문헌을 통해 처음 공개된 베체트병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8년 자료를 보면 베체트병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약 2만 명에 달했다.
그 중 남성이 35%, 여성이 65%였다.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베체트병은 1937년 터키의 피부과 의사 훌루시 베체트의 이름을 따 명명된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구강 내 염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늦게까지 공부를 하거나 야간업무 등으로 피로가 쌓이게 되면 입술의 안쪽이나 혀에 생기는 물집·염증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로가 누적돼 생긴 염증의 경우 며칠 정도 지나면 금방 아물게 된다. 하지만 베체트병의 초기 증상은 반복적인 염증을 보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성기 주위나 피부 등으로 궤양성 염증이 확산된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베체트병은 현재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이지만 한의학적으로는 호혹병(狐惑病)이라는 질환과 비슷한 증상으로, 체내의 떨어진 면역기능을 증강하고 심장에 모인 열을 풀어주면서 손상돼있는 골수와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몸 안의 면역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은 물론 체내 유해한 자극들로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과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석 원장은 “명확한 치료방안이 없는 난치질환인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고, 안구에 염증이 확산될 경우 자칫하면 실명이 될 수도 있다”면서 “조기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체트병은 평상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취미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적절하게 피로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영양소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인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전반적인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그 중 남성이 35%, 여성이 65%였다.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베체트병은 1937년 터키의 피부과 의사 훌루시 베체트의 이름을 따 명명된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구강 내 염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늦게까지 공부를 하거나 야간업무 등으로 피로가 쌓이게 되면 입술의 안쪽이나 혀에 생기는 물집·염증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로가 누적돼 생긴 염증의 경우 며칠 정도 지나면 금방 아물게 된다. 하지만 베체트병의 초기 증상은 반복적인 염증을 보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성기 주위나 피부 등으로 궤양성 염증이 확산된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베체트병은 현재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이지만 한의학적으로는 호혹병(狐惑病)이라는 질환과 비슷한 증상으로, 체내의 떨어진 면역기능을 증강하고 심장에 모인 열을 풀어주면서 손상돼있는 골수와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몸 안의 면역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은 물론 체내 유해한 자극들로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과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석 원장은 “명확한 치료방안이 없는 난치질환인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고, 안구에 염증이 확산될 경우 자칫하면 실명이 될 수도 있다”면서 “조기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체트병은 평상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취미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적절하게 피로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영양소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인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전반적인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