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년만에 적자 탈출

KB금융, 3분기 영업익 31% 감소
LG디스플레이가 25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2년 만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7조5930억원, 영업이익 2534억원으로 8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0년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789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같은 해 3분기(1820억원)까지 흑자를 내다 이후 시황 악화로 줄곧 적자를 봤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4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도 25.1% 감소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순이익이 3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1.7% 줄었다. 보유 중인 포스코 지분 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1381억원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8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하지만 증권사 예상치 1조119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경기 부진과 노조의 부분 파업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9.5%와 9.7%였던 영업이익률도 3분기 7.4%로 떨어졌다. 매출은 11조6250억원으로 16.4% 늘었다. K5 등 중대형차 판매 비중 확대로 판매 단가가 오른 영향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6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반면 현대위아는 72.9% 증가한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실적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의 해외 직수출 물량이 늘었고 공장자동화(FA) 부문에서 많은 수주를 한 덕분이라고 현대위아 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으로 685억원을 거뒀다. 작년보다 41.8%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1조2277억원으로 12.5%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영업이익이 11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8% 증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