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위안화 강세.. 필수소비재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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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서동필 > 10월에는 기대가 많았다. 9월에 QE3가 나오면서 유동성의 모멘텀이 시장을 조금 더 끌어올릴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오히려 실적에 대한 부담감,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0월에 신청하지 않았던 점 등이 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외국인 매도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1월부터는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회복된다는 점, 중국도 3분기에 경제성장의 저점을 찍었다는 점,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이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주식을 담는 전략이 11월에는 필요하다.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QE3가 나왔을 때는 QE1, QE2와 다르게 자산가격이 이미 너무 높은 수준에서 나왔다. 그만큼 QE3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선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함께 지켜볼 수 있는 부분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는데 이는 QE3와 관계 없이 자생적으로 또는 기저효과 때문에 지표가 개선되는 모양새를 이미 보이고 있었다. 지금은 미국 실물지표에 QE3가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았지만 좋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QE3가 비록 주택시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효과가 발효되면 미국 경제를 좋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자산의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실망감을 내비칠 필요는 없으며 QE3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연준 의장인 버냉키가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조금 더 꺼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 시점에서 QE3가 실망스럽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것이다.
환율시장을 큰 관점에서 보면 보통 유로달러 환율이 환율시장의 주축이 되었는데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달러에 묶여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달러화에 비해 그동안 초강세였던 엔화는 최근 약세로 바뀌었다.
유로화와 기축통화로 쓰이는 엔화는 방향성을 특별히 보이지 않는 박스권에 묶여 있는데 미국이 돈을 풀면서 달러약세를 유도하고 있고 이머징 통화인 원화, 위안화, 말레이시아, 태국의 바트화 모두 강세로 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원화통화만 특별히 강세인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통화가 그동안 다른 나라의 통화에 비해 강세 기조가 완만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원화가 빨리 강세로 가다 보니 시장에 대한 걱정도 많을 것이다. 과거 전례상 봤을 때 달러가 약세이고 원화가 강세일 때 시장이 특별히 나쁘지 않았던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원화만 강세가 아니라 위안화까지 함께 강세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물건을 파는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원화가 강세로 간다는 것에 대해 일방적으로 불편해할 필요는 없다.
그 단어만 들으면 분명히 시장에는 부담이다. 재정절벽이 실제로 발현되는지 여부를 단언할 수 없다. 그것은 지극히 미국 내부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사안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놓았고 이것에 대한 본격적인 합의는 내년 3월에 치른다고 미국의 양 당이 합의했기 때문에 당장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의 문제로 불거질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하고 상원은 민주당이 소폭 우세한 것이 아니냐며 정치적 쟁점으로 불거질 경우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 아무리 정치가 중요하다고 해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3월까지 벌어놓은 시간 이내인 3개월 동안에는 충분히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마찰음은 있을 것이다. 그 마찰음 때문에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그것 때문에 주식을 버리기 보다 그것 때문에 생길 변동성을 이용하면 주식을 담아갈 수 있는 기회다.
6개월 전에도 받았던 질문이고 지난달에도 받았던 질문이다. 그리스는 긴축의 강도를 완화해주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것이다. 그리스의 목을 더 조르고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유로존의 변화된 시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를 둘러싼 긴축에 대한 압박은 완화될 것이다.
스페인에 대한 시장의 생각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스페인의 고비가 10월이었는데 일단 10월을 무난히 넘겼기 때문에 스페인 입장에서는 시간을 번 것이다. ESM도 출범되었기 때문에 자금이 확보되었고 ECB에서도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손을 들면 언제든지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유로존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었고 스페인이 언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다. 현재로서는 여전히 11월 이내에는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본다. 다만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는다고 해도 스페인이 다시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많이 낮아졌다.
1850선을 잡은 것은 시장의 수급이 좋은 상황이 아니었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있었으며 원화가 워낙 빠르게 강세를 보이다 보니 이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1900선을 하회하게 되었다. 이때 1850선에서는 지지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엇부터 담아야 할까. 아마 환율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원화도 강세이지만 위안화도 만만치 않게 강세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내수, 필수소비재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되면 중국으로 수출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 모두 포함된다. 그러므로 내수와 수출을 함께 가져가고 있는 음식료, 필수소비재를 먼저 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제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면 많이 떨어진 업종 순으로 담아가기 마련이다. 일본 엔화가 약세로 가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충분히 가질만 하다. 또 반도체에 해당되는 IT업종에 대해서도 점진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아직 중국의 경기 저점에 대해 확신할 수 없고 화학이나 철강업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느냐에 대한 힌트는 없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면 가장 이것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는 석유화학업종의 비중도 점차 늘리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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