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캠프의 주력부대들] 문재인 캠프, 서울대 호남출신 53세 의원이 평균

커버스토리

추미애·진선미 등 법조인 많아
김기식 등 시민단체 출신 강세

서울대를 졸업한 호남 출신의 53세 남자 국회의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 참모들의 평균이다.

문 후보 캠프의 주력부대는 40·50대다. 본부장, 부본부장급 캠프인사 132명 가운데 103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김부겸 박영선 이인영 전순옥 안도현 김민영 선대위원장 6명이 40·50대다. 지역으로는 호남 출신이 핵심이다. 전남(22명)·전북(22명)을 합치면 33.34%가 호남 출신이다. 당 정책위 의장이자 문 후보의 경제공약을 짜는 이용섭 공감1본부 본부장(전남 함평),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의원(전남 영광),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미래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상임고문(전북 순창) 등이 대표적인 호남 인사다.

대학은 서울대가 34명으로 가장 많다. 문 후보 정책 브레인인 복지국가위원회 위원장인 이혜경 연세대 교수,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서울대를 나왔다. 이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실장으로 일한 바 있다.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세대 출신(12명)은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 우상호 공보단장, 우원식 총무본부장,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있다. 문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입’과 ‘곳간 열쇠’를 관리한다는 게 특징이다.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정동채 인재영입위원장, 김춘진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위원장, 박홍근 청년위원장등은 문 후보의 대학(경희대) 동기다.

직업군으로 보면 시민단체 출신이 강세다. 미래캠프 단장을 맡고 있는 김기식 의원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이다. 여성위부위원장인 남윤인순 의원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지냈다. 이학영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시민들의 싱크탱크’를 표방하는 희망제작소 이사를 역임했다.

법조인도 많다. 진선미 대변인, 추미애 국민통합추진위 위원장, 이종걸 기획본부 부본부장, 이상민 공감2본부장, 문병호 법률지원단장 등이다.이들 대부분은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당 중심의 민주캠프에 의원 대부분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9월25일 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 모두가 ‘내가 문재인이다’는 마음으로 뛰어달라”며 캠프직을 요청했다.

시민캠프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 적지 않다. 고재영 시민캠프 공동대표는 프랜차이즈 빵집을 밀어낸 동네빵집으로 유명한 ‘고재영 빵집’의 사장이다. 작곡가 김형석, 시인 안도현 씨도 시민캠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시사만평작가 백무현 화백은 시민캠프 대변인이다. 백 화백은 최근 문 후보의 이력을 그린 만화책을 내기도 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