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덕에 실적호전

3분기 영업익 5388억
KT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 전 분기 대비 44.9%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통신사업은 부진했지만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자회사들의 실적이 호전된 덕분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도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늘었다. 작년 4분기 BC카드, 올해 3분기 KT렌탈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매출은 30.6% 증가한 6조5194억원을 기록했다.자회사를 제외한 KT의 매출은 5조16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99억원으로 19.0% 줄었다. KT는 작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7340억원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등 마케팅비로 썼다.

하지만 부동산·동케이블 매각으로 1644억원의 이익이 발생했고, KT렌탈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도 1260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KT를 뺀 나머지 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690억원)보다 2.8배 증가한 1915억원에 달했다.

사업별로는 무선 매출이 1조75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10월 말까지 LTE 가입자 281만명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3위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LG유플러스보다 낮은 3만3541원에 머물렀다. 유선매출은 전화 및 전용선 수익 감소로 작년 동기보다 10.2% 줄어든 1조5680억원을 기록했다.미디어·콘텐츠 매출은 24.8% 성장한 2664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전체 미디어 가입자는 20만명 이상 늘어 580만명에 달했다. 금융·렌털 매출도 BC카드와 KT렌탈이 연결 편입된 덕분에 작년 3분기 513억원에서 939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