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폐지·검사장 줄이기 구체안 나오나…채동욱 검찰총장 청문회 준비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사진)가 오세인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문회 준비단을 가동했다. 준비단은 정책, 검찰운영, 신상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채 후보자는 재산이나 병역 등 신상문제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큰 하자가 드러나지 않았다. 작년 3월 아파트 임야 예금 등 총 11억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병역도 육군 중위로 마쳤다.

청문회에서는 채 후보자의 검찰개혁 의지와 실행 방안이 먼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알려질 정도의 경력으로 인해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대로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는 등 검찰 권한을 축소하고 검사장 숫자도 대폭 줄이는 쪽으로 구체적인 검찰개혁 방안을 청문회에서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문위원들은 지난 정부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된 검찰의 정치적 중립 유지 방안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BBK 주가조작 의혹, 4대강 입찰 의혹 등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의 답변이 주목된다.

채 총장 체제에서 검사장들이 몇 명 퇴진할지와 그에 따른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