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3분기 예상치 하회…투자의견↓-HMC證

HMC투자증권은 6일 한진해운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68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춰 잡았다.

이 증권사 강동진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액은 2조9207억원, 영업이익은 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그는 "미주노선의 물동량 호조세를 바탕으로 한 운임 강세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유럽노선에서의 부진한 운임과 크
게 증가한 용선료가 실적 회복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의 이유는 고정비 상승 때문"이라며 "3분기 용선료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852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와 3분기 각각 1대씩 2척 인도된 대형선의 용선료가 반영됐다"고 추정했다.

이런 고정비의 증가는 향후 손익분기점(BEP) 운임 수준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돼 한진해운의 수익성 개선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에도 1만3000TEU 사이즈의 대형선박 2척이 인도 예정이기 때문에 용선료의 추가적인 상승 역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자 비용이 분기 900억원을 상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2013년 영업이익이 약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순이익 측면에서 흑자 전환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