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이익 4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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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망에 5000억 추가 투입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4조1255억원, 영업이익 3007억원, 순이익 175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증가와 자회사 SK플래닛 사업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전 분기 대비 2.9% 늘었다.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다. 반면 영업이익은 LTE 투자와 마케팅비 증가로 부진했다. 작년 동기보다 46.4%, 전 분기보다 27.6% 감소했다. 순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54.2% 줄었다. 위성DMB 사업 중단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던 2분기보다는 45.7% 늘었다.
보조금 경쟁이 극심했던 3분기 SK텔레콤의 마케팅비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32.5% 증가한 1조350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9600억원)에 비해서도 7.7% 늘었다. LTE 전국망 등 설비투자액도 78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이익이 감소했지만 LTE 가입자 증가에 탄력이 붙어 향후 수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하순 기준 LTE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해 올해 목표인 700만명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3G에 비해 요금이 비싼 LTE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 ARPU는 3만3135원(가입비·접속료 제외)을 기록,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신규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기업대상(B2B)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과의 협력을 통해 월 평균 솔루션 매출액이 늘고 있다. 회사 측은 솔루션 사업 매출이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안승윤 경영지원실장은 “LTE망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 시설투자비(CAPEX)를 2조3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리기로 했다”며 “멀티캐리어 구축에 약 3000억원, 용량 증설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사옥 세 곳을 매각하려는 것과 관련, 안 실장은 “현재 재무안정성에는 문제가 없고 자산 효율성을 높이려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