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美·유럽 동시 상금왕

싱가포르오픈 3위…36만弗 추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위 확정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지난해 루크 도널드(영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미국과 유럽 양대 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다.

매킬로이는 11일 싱가포르 센토사GC(파71·73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6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3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3위 상금으로 28만9296유로(36만8476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이 369만6596유로(470만8358달러)가 돼 2위 페테르 한손(스웨덴)에게 105만4072유로(134만2572달러) 앞섰다.한손은 다음주 열리는 홍콩오픈은 불참하고 두바이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두바이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할 계획이다. 시즌 최종전에 걸린 우승 상금은 133만3300달러다. 한손이 우승한다고 해도 매킬로이를 뒤집을 수 없다. 매킬로이는 1979년 21세의 나이로 상금왕에 오른 샌디 라일(스코틀랜드) 이후 최연소 유럽투어 상금왕이 됐다.

전날 일몰로 다 마치지 못한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치고 매킬로이는 공동 13위였다.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매킬로이는 전반 5, 7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후반 13,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9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합계 13언더파를 친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을 꺾고 우승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