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올해 글로벌서 '60번' 통했다…60번째 광고주 누구?

제일기획이 유럽에서 가장 큰 철도회사인 독일 도이치반을 새로운 광고주로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은 올해 60개의 글로벌 광고주를 개발했다.

특히 독일 광고시장은 보수적인 성격이 강해 이번 도이치반 영입은 의미가 깊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일기획은 "독일 광고시장에서 주목받는 현지 에이전시로 성장하게 됐고 유럽 광고시장에서 또 다른 대형광고주 영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반은 과거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독과 서독의 두 철도회사가 합병된 국영기업이다. 연간 약 26억 명의 승객이 이용한다.

140여 개의 현지 대행사를 물리치고 디지털 부문 대행을 맡은 제일기획은 도이치반의 포털사이트와 모바일 마케팅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일기획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정부기관인 두바이 수도전기공사와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을 올해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 두바이 수도전기공사는 한국전력, 수자원공사와 같은 성격의 정부기관이다. 이탈리아에선 올해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를 새롭게 영입했다. 프랑스의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와 볼보(태국), 아우디(싱가포르), 인텔(터키) 등의 현지 브랜드도 신규 영입했다.

독일, 두바이, 중국 등 해외 정부기관과 함께 여러 대륙에 걸친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를 영입함에 따라 제일기획의 글로벌 역량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기획은 올해 안에만 60개의 글로벌 광고주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각 네트워크에서 현지 최고의 광고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미국과 중국, 영국 등 기존에 인수한 자회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최근 칸 광고제에서 대상 및 금은동을 석권하는 등 제일기획의 크리에이티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현지 광고주 개발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제1의 광고그룹을 목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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