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농산물매장 하루 매출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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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마을공동체 사업'14일 전북 완주군 용진면 용진농협에 운영 중인 완주로컬푸드 직매장. 264㎡의 매장에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농민들이 농협 매장을 빌려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 4월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전주시 효자4동 주민자치센터를 리모델링해 2호 직매장도 냈다.
로컬푸드 직매장 '인기'
주민 출자 '마을회사'도
채소 팔아 연매출 6억
또 인근의 소양면 인덕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억9000만원을 출자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신선채소를 생산해 연 6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완주군 1호 마을회사다. 전북 완주군의 마을공동체기업 육성사업이 새로운 농업모델을 제시하면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기업을 통해 참여농민들은 소득이 두 배가량 늘어나고 안정된 일자리도 확보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완주군의 성공모델을 배우려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전국 지자체에서 5000여명이 다녀갔다.
농민들이 설립한 ‘완주로컬푸드 건강한 밥상’은 대도시 회원들에게 유정란 두부 콩나물 채소 등 11가지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2010년 10월 114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회원 3500명에 연매출 30억원을 올린다. 일자리도 150여개를 만들었다.
이처럼 완주에는 두레농장, 맛있는 마을, 멋있는 마을, 참살기마을, 파워빌리지 등 총105개의 마을공동체기업이 있다. 마더쿠키, 인덕마을 등 8개 두레농장의 참여 농민들은 월 80만~2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완주군은 마을공동체기업 확대를 위해 고산면 읍내리 옛 예수병원 부설의원 자리에 마을기업 창업보육센터를 조성하고 26개 업체를 육성하고 있다.
임정엽 군수는 “4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지역실정에 맞게 접목함으로써 성공한 것”이라며 “지역민들이 경제적 안정은 물론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